
비트코인, 금의 상승 흐름 따라갈까?… 사상 최고가 경신 전망
비트코인, 조정 국면 속 급락… 금은 사상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BTC)은 2월 11일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한 시간 만에 1,500달러 하락하며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이러한 변동성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의 보유량을 대폭 줄였다는 루머가 확산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다. 이후 바이낸스는 해당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비트코인의 하락세는 지속되었다.
반면, 같은 날 금(Gold)은 온스당 2,942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재정 적자 심화 속에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더욱 부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 수요 급증… 비트코인도 상승할까?
최근 금 보유량이 급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OMEX 금 창고의 보유량은 단 두 달 만에 1,500만 온스 증가하며 115%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차입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 정부는 2025 회계연도 첫 4개월 동안 8,380억 달러(약 1,100조 원)를 차입하며 재정 적자가 심화되었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 하락과 금 수요 증가가 이어졌다. 이러한 경제적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의 가격 움직임을 따라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금, 유사한 경제적 특성
비트코인은 종종 “디지털 금(Digital Gold)”이라고 불리며, 금과 유사한 경제적 속성을 갖고 있다. 특히 두 자산은 희소성, 탈중앙화, 가치 저장 수단 등의 공통된 특징을 지닌다.
특성 | 금(Gold) | 비트코인(Bitcoin) |
---|---|---|
희소성 | 매장량이 한정됨 | 최대 공급량 2,100만 개로 제한 |
탈중앙화 | 특정 정부가 통제할 수 없음 | 블록체인 기술로 중앙기관 없이 운영 |
인플레이션 헤지 | 법정화폐 가치 하락 시 상승 경향 |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주목 |
역사적 유사성 | 경제 위기 시 가격 급등 | 글로벌 금융 불안 시 강세 |
과거에도 비트코인은 금의 가격 움직임을 몇 개월 차이로 따라가는 패턴을 보여왔으며, 이러한 특성은 이번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 공급의 비탄력성이 원인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은 공급의 비탄력성에서 비롯된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으며, 이는 시스템적으로 변경될 수 없어 추가적인 공급 증가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공급 제한은 가격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요인이다.
경제학적으로 공급이 비탄력적일 경우, 수요 변화에 따라 가격이 급격히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공급을 증가시킬 방법이 없으므로 수요 증가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수요 감소 시에도 공급량 조정이 불가능하여 가격 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극단적인 가격 변동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더불어, 비트코인은 4년마다 반감기(Halving)를 겪으며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신규 공급 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공급의 비탄력성이 더욱 강화된다. 이러한 구조는 수요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 가능성과 동시에 큰 손실 위험을 동반한다.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경신 가능성
암호화폐 분석가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도 유사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조만간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입니다. 금이 강한 상승을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도 같은 패턴을 따를 것입니다.”
비트코인과 금은 공급의 비탄력성과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경우, 두 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이 금의 상승 흐름을 따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