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사이버트럭, 국무부 장갑 전기차 계약 유력… 강력한 내구성으로 주목
미국 국무부의 2025년 조달 예측에 따르면, 테슬라가 4억 달러(약 5,300억 원) 규모의 장갑 전기차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정부 고위 관계자를 위한 장갑 차량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특수한 외골격 구조와 방탄 수준의 내구성으로 인해 군용 및 보안 차량으로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이버트럭의 높은 내구성, 장갑 전기차로 적합한 이유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출시 초기부터 강한 내구성을 핵심 특징으로 내세웠다. 일반적인 자동차와 차별화된 울트라-하드 30X 콜드롤드 스테인리스 스틸 바디와 외골격(Exoskeleton) 설계 덕분에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외부 공격에도 강하다.
특히, 사이버트럭의 외골격 구조는 기존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바디 온 프레임(Body-on-frame) 방식과 달리, 차량 자체가 강철 구조를 이루는 방식이다. 이러한 설계는 차량의 강도를 극대화하고,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뿐만 아니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이 9mm 권총 탄환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방탄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CEO 일론 머스크는 실제로 총격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차량이 대부분의 총격에 견디는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실전에서 입증된 강력한 내구성
사이버트럭의 내구성은 실험뿐만 아니라 실제 도로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최근 시속 120km로 달리던 사이버트럭이 사슴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차량에 큰 손상이 없었던 사례가 보고됐다. 일반적인 차량이었다면 앞범퍼와 본넷이 크게 파손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사이버트럭은 외부 강철 차체 덕분에 경미한 손상만 입었다.
이러한 높은 내구성은 단순한 일반 소비자용 차량을 넘어 군용 및 특수 보안 차량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국무부 조달 계획, 사이버트럭 유력 후보로 떠오르나
미국 국무부의 2025년 조달 예측에는 고위 공무원 보호를 위한 장갑 차량이 포함되어 있으며, 테슬라가 이 계약의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사이버트럭 외에도 BMW X5 및 X7의 장갑 버전, 전기 및 내연기관 장갑 세단이 조달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나, 아직 제조업체 선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특히 사이버트럭은 2023년 말부터 미국 정부와의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량 행렬에 사이버트럭이 등장한 바 있으며,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근처에서 대통령 전용차로 사용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정치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 특수 목적 차량으로 확대 전망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군용 및 특수 목적 전기차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만약 테슬라가 국무부와의 장갑 전기차 계약을 체결한다면, 이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기반의 군용·보안 차량을 대체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
사이버트럭은 단순한 픽업트럭을 넘어 고강도 내구성, 방탄 성능, 전기차의 정숙성과 빠른 가속 성능을 갖춘 다목적 차량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가 국무부와의 협력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